동생이 (슈퍼 크리스피) 삼겹살을 구워줬다.
어젠가, 엊그제인가 동생이 오늘 삼겹살을 이용해 요리를 해준다고 하더니(정확히는 점심에) 딱히 할 조짐이 안 보이길래... (일단 본인이 12시 다 되어서 일어남) 뭍에 나온 세발 낙지처럼 흐느적거리면서 홈플러스로 향했다.
사실은 가서 다코야키를 먹으려고 했으나... 어쩌다 보니까 패스...ㅠㅠ
이것저것 사고(고기만 1kg 넘게 샀다.) 총 결제금액이 8만 원이... 후들후들..
난 이제 백수인데....
암튼 동생이 (슈퍼 크리스피) 삼겹살을 구워주겠다고 해서 나는 3시 반 넘어서 늦은 점심을 데리야키 우동 볶아서 먹었고 동생이 밥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거의 3시간 반 정도 뚝딱 뚝딱 거리더니 드디어 삼겹살을 완성했다.


겉은 아주 바삭하고 속은 장시간 에어프라이어에서 조리해서 그런지 아주 쵸크쵸크했다.
동생이 사진 찍어달라 길래 사진의 목적이 뭐냐고 물어봤다가 혼났다.
그냥 소장용이라고 해서 찍었다...
나는야 동생에게 혼나는 누나...ㅠ_ㅠ

플레이팅까지 마치고 맛있게 먹었다.
사실 동생이 요리 해준다고 할 때 몹시 불신했고, 고기를 썰 때도 퍼석퍼석한 것 만 같아서 고기가 아깝다고 생각하고 별 기대 안 했는데 생각 외로 너~~~~~~~~~~~~~~~~~무 맛있었다.
겉은 엄청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놀랐다.
이제는 동생의 요리 솜씨에 대해서 불신을 안 하기로...
아무튼 동생의 각고의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 슈퍼 크리스피 삼겹살은 대 성공이었던 걸로...
멀리(?) 홈플러스까지 다녀온 보람이 있는, 동생이 210분가량 투자한 보람이 있는 맛이었다.

그리고 동생이 생일 때 선물 받은 술 마셨는데(거의 2달 만의 음주) 알코올 15%인데... 진짜 핵 노 맛...
동생은 딱 한 잔 마시고 노 맛이라고 해서 나 혼자 한 병 다 비웠다... 또르르...
반짝이만 예뻤던 걸로...
마실 당시엔 알딸딸했으나 금방 술이 깼고, 지금은 그저 머리만 좀 아프다.
차라리 맥주가 더 맛있겠음..
다음번엔 아이스 와인 마셔야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