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느낀 게 내 성격이 정말 많이 변했다는 것이다.
사실 내 인생을 돌아보면 성격이 급변하는 시기가 두 번 있었는데,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또 변했다.
다른 사람들이랑 얘기를 나눠보면 내 성격이나 성향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꼈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MBTI검사를 다시 했더니 역시나 바뀜.
INFJ로 바뀜. N이랑 J는 고정인듯. 컨디션에 따라 E <-> I, T <-> F만 바뀌는 듯?
일단 친구들 사이에선 INFJ성향이 더 큰 듯하다.
내가 성격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고 느끼게 된 계기가, 올 해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알만한 단서를 제공하는 게 싫어서 SNS(카카오톡,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대부분 삭제했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평가받고 싶지 않고 날 알리고 싶지 않다.
일단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내 핸드폰 번호나 카톡 아이디를 모르는 사람들이 워낙 많이 등록해서 굳이 그런 사람들에게 까지 나를 노출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회사에서 2년간 뒤통수 맞아가면서 일을 했더니 성격이 너무 어마어마하게 바뀐 듯하다.
심경의 변화도 크기도 했고, 2년 가까이 우울증이랑 불안장애 갖고 사니까... 사람이 어떻게 안 바뀌고 변하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최근에 날 3개월 이내에 알게 된 사람들이 들려주는 내 첫인상과 현 인상에 대해 좀 기록해 놓을까 한다.
친구 A 씨 : 깔끔한 성향이어서 깐깐할 수 있겠다고 느꼈음(이유 : 식당에서 수저가 테이블에 닿는 게 싫어서 계속 들고 있다가 물컵 위에 올려놓음을 봤음). 말이 많은 편인데 신기하게 차분하게 말한다고 느껴짐.
친구 B 씨 : 진짜 어른이다라고 느낌. 차갑고 성숙한 어른 느낌. 하지만 알면 알 수록 마음이 여리고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게 돼서 첫인상과 현 인상의 간극이 크다.
회사 동료 C 씨 : 다른 사람들이 주변에서 감정적으로 날뛸 때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가장 이성적이고 차분함을 유지 한 사람. 생각이 비슷해서 놀랐고, 안 되는 일도 이 사람에게 부탁하면 최대한 협조해주려고 해서 같이 일하기 편했다.
다른 주변 사람들 : 자신만의 분명한 관계의 선이 있는 것 같다. 그 선 안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자비로운 편인데 그 선 안에 들어가기 힘들어 보인다.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듯 하나 속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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