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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솔직히 말 하자면, 이 책은 사은품 받으려고 5만원으로 책값 맞추느라 급하게 끼워 넣은 책인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18년도 말에 나온 책인데 이 책을 좀 더 어린 날에 내가 읽었으면 덜 헤매고 덜 아파하면서 커오지 않았을까 하고 많이 아쉬웠다.

 이 책에서 추구하는 방향성을 갖은 어른이로 크다 보니 지금의 나에겐 적용할게 별로 없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쉽게 휩쓸리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더불어 나의 직장중 1진료실이 유난히 환자분들의 말이 길어지고 사소한 트집을 잡고 예민한 성향의 환자분들이 많으니 추후 1진료실을 담당하게 될 선생님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사실 살다 보면 남의 감정에 휩쓸리거나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는 순간이 있거나 그런 경향의 사람들이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학생때의 나는 참 타인에 시선에 휘둘리고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더 좋은 사람으로 기억에 남고 더 잘 보일 수 있을지 보다는 타인의 시선에 더 중심을 두고 생각하고 행동해왔던 때가 있었다.

그럴수록 진정한 나를 더 꽁꽁 숨겨두고 타인을 위해 만들어진 나만 보여주게 됐고, 그 타인을 위해 만들어진 나는 심지어 타인에게 그다지 좋게 보이지도 못 했다. 

 

 이 책에서 계속 던지는 메시지는 타인은 전혀 신경 쓰지 말라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맞춰 살지 말고 일단 우선 중심을 타인의 시선에 맞추지 말고 나에게 둬라.’이다.

사실 약간 이 책에서 말하는게 물은 답을 알고있다와 같이 좀 유사과학처럼 느껴지는데 그래도 어느정도 수긍은 가는 유사과학(하하하)이여서 읽을만했다.

 

 여기서는 뇌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흉내 내는 거울 뉴런이라는 신경세포가 있는데, 이 신경세포는 타인의 동작을 볼 때 뇌 속에서 자동으로 그 사람의 행동을 흉내 낸다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타인의 행동을 보고 자신이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반응한다고 해서 거울 뉴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남에게 금방 중심을 뺏기는 사람은 모든 원인이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타인의 감정이 옮았을 뿐 자신이 만들어낸 감각이 아니라고한다.

 여기서는 뇌가 항상 여러 사람과 연결되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무선 랜과 같은데,이렇게 서로 다른 인간의 뇌끼리 현대 과학으로 측정 할 수 없는 주파수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는 가설을 이 책에서는 뇌 네트워크라고 칭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자신이 누군가의 감정에 옮아서 타인에게 중심을 뺏길 때 마다 암시를 통해서 타인의 중심에서 벗어나는게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 마음아!!”하면서 끊임없이 마음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라고 시킨다. 마음아, 이 감정은 누구에게서 온 감정이니?”이러는데 약간…. 어떤 느낌이였냐면 “사랑해”라고 말을 들은 양파는 더 잘 컸고, “죽어”라는 말을 들은 양파는 잘 안 컸다. 했던 그 유사과학 실험이 생각나서 웃겼다. 하지만 상당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감정에 휩쓸리는 순간에 자신에게 말을 걸어서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도 많이 힘들때 스스로에게 많이 물어보고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해야 이 부정적인 마음들이 진정이 되고 힘든 마음이 가라앉을까 생각 하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했었던 때가 생각났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는 내가 이 사람은 이럴 거다 라는 편견을 갖고 있으면 뇌 네트워크에 연결 되어있어서 그 생각이 흘러가서 정말 그 사람이 그런 사람으로 인식 하게 된다고 한다.

 

 

 좀 논지에 벗어난 소리인데, 나도 첫인상이 사근사근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편이다 보니 무뚝뚝한 편이라고 오해를 사기 쉬운데,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서 상냥한척을 했더니 오히려 어색하고 가식적으로 느껴진다는 소리를 들었었다. 그래서 애써 꾸미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놔뒀더니 응석 많고 애교 많은 내가 나왔다.

애써 상냥한척 하는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내가 나온거기 때문에 어색하다는 소리도 안 들었다. 물론 의외로 붙임성 있고 애교 많다는 소리는 들었지만ㅎㅎ

 

 1진료실에 유난히 극도로 예민하고 내 기준에는 별거 아닌 것으로 불만을 갖고 말이 길어지는 환자들이 유독 많은데, 중심을 내게 안 두고 환자에게 둔다면 이 진료실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신경쇠약으로 끙끙 앓게되지 않을까 싶었다. 언젠가 김원장님이랑 그런 얘기를 한 적 있는데, 그럴때마다 환자가 하는 말에 수긍을 하고 반응을 보여주지만 너무 깊게 공감하지 말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한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나는 성향이 느긋하고 뭐든지 어떻게 되던지 '아무튼간 뭐든 되겠지.' 하는 사람이고 일을 미리미리처리 해놓고 여유있게 나머지 일을 해결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무언가 급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거나 일이 많이 밀리면 중심을 잃고 많이 당황하는 타입인데 그럴 때 마다 이 책에서 알려준 암시 방법을 사용 한다면 중심을 잃지 않고 좀 침착하게 일을 처리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최원장님이랑도 무슨 얘기를 하다가 이 책에 관한 얘기가 나왔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쪼록 요즘 이 책을 읽고 있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아무튼 그 때 얘기 나눴던 것 처럼 타인에게 휩쓸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잃지 않고 항상 중심을 나에게 두면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