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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스쳐가는 것들

기획하고 있는 프로젝트 100!

 

사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마음의 감기라는 우울증으로 인해 상당히 고생을 했었다.

그때의 나를 생각해보면 내가 나를 잃고 내가 알고 있는 모습과 너무 다른 모습, 다른 행동, 다른 기분과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게 너무 낯설고 두려웠다.

내가 어떤 사람이였는지 생각이 잘 안 나고 우울함에 빠져 감정의 진창을 구르는 나의 모습을 보며 몹시 당황했었다. 혹시나 이런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어 영원히 나를 잃어버릴까 두렵고 공포스러웠다.

최근에 또 무슨 책을 살까 알라딘에 접속하여 책을 고르고 있었는데 원래는 이런 류의 책을 안 좋아하는데 눈길이 갔다.

책도 마음에 들어서 당장 구매해서 다음날 책을 받아봤다.

아직 책을 30쪽 까지밖에 읽지 않았지만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 소개를 보고 깨달은 게, 만약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때의 내가 만약 이 책을 먼저 읽은 상태였다면 덜 우울해하지 않았을까, 더 일찍 우울함을 깨고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여태까지는 프로젝트 100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주제에 참여만 했었는데 새로운 시즌이 되면 내가 이끌어보고싶다.

내가 생각하는 주제는 100일 동안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사소한 것들, 나를 행복하게 하는 행동이나 말, 냄새, 장소 등등 날 행복하게 만들어줄, 행복한 기억을 생각나게 할 나의 행복 이정표를 잔뜩 찾아보고 기록해두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100일이 지나고 나면 나의 행복 나침반이 100가지 종류나 완성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뜻하지 않게 갑작스럽게 우울의 강에 던져졌을 때 이 프로젝트로 인해 만들어놓은 나의 이정표들이, 나의 노들이 내가 우울의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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