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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THE ENDURANCE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인듀어런스]

 

돌아오는 목요일에 원장님께서 리더십에 관한 내용을 말씀하신다고 하여 링크를 눌러 해당 동영상들을 다 시청하고, 관련한 다른 동영상도 살펴보니 이 인듀어런스 호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져서 주말에 운동도 할 겸 자전거를 끌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렇게 도서관에서 빌려온 이 책의 부제는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이다.

 

세상은 과정보다는 늘 결과에 더 이목이 쏠리고 나 역시 과정보다는 결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어니스트 섀클턴경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찬란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해낸 사람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의 리더쉽은 마치 나침반과 같다. 나침반은 사람을 목표하는 곳까지 다다르게 했다고 해서 멈추지 않는다.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늘 방향을 제시한다. 섀클턴 경의 리더쉽도 그와 같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결국 가능하도록 기적을 만든 건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늘 본인보다는 대원들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마음과 배려심, 그리고 책임감이 그를 나침반처럼 계속해서 끝없이 목표를 수정하고 다시 세우게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나는 변수를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이지만(물론 누가 변수를 좋아하겠냐만) 누구에게나 그렇듯 인생에 끝없는 변수가 있다. 당장 아마 평범할 내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수많은 변수가 있는데, 더군다나 망망대해에 배 한 척에 의지한다는 건 그야말로 변수의 소용돌이 속으로 던져지는것과 같다. 생사를 오가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이성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텐데 어니스트 섀클턴경은 용기 있고 낙천적인 마인드로 자신을 믿고 있는 대원들과 살아서 귀환하기 위해 끊임없이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의 항해 자체가 결코 낭만적일수 없었던 항해 여정이었고, 누군가는 반드시 비관적인 생각을 가졌을 텐데 비관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용기를 북돋아주고, 항상 부하들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선원들도 그를 믿고 기다리다가 결국 전원 구조라는 기적에 도달한 것이 아닐까?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암담한 상황 속에서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모든 대원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그의 모습 자체가 대원들에게는 삶에 대한 열망을 놓아버리지 않을 수 있는 희망의 나침반 그 자체였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리더는 나침반이다. 그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현재의 상황속에서 빠르게 판단하여 팀원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지표가 되어 방향성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리더가 제시하는 방향이 때로는 잘못 될 수 있기에 리더는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더욱더 냉철해야 하며, 잘못된 방향성을 제시했다면 빠르게 되돌아 올 수 있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됐다.

"살아있는 한 우리는 절망하지 않는다." 라는 그의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