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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스쳐가는 것들

내 삶의 적정 임금은 얼마일까?

다들 MBTI 좋아하시나요?

 

저는 MBTI 검사를 알게 된 지 15년 정도는 된 것 같은데 지금 10년 넘게 ENTJ성향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돌림을 당하던 중학생 시절에는 I성향이 나오기는 했었지만요. 그때는 훨씬 더 감성적이어서 아마 F형도 나왔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자아(Ego)가 성숙해지고 확실해진 성인 이후에는 항상 ENTJ가 나오더라고요.

이런 ENTJ성향의 사람들이 돈에 밝다고 하더라고요.

 

돌이켜보면 항상 계산기를 두드리고, 가게를 들어가도 수익이 얼마나 창출될지 예상해보기도 하고 그런 걸 아주 자연스럽게 합니다. 가끔가다가 너무 손익계산이 빠르고 계산적인 사람 아닌가 반성이 들기는 하는데... 그런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최근 연봉협상을 했는데(1-2달 지난 이야기지만) 제가 지금 직장에서 초봉이 얼마였는지, 그리고 그 초봉의 2배가 되려면 몇 년을 더 일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초봉의 3배를 받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일해야 하는지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려 보았습니다. 다른 병원들과는 다르게(사실 다른 병원은 4군데 정도밖에 안 다녀봤지만)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는 연봉 협상을 일괄적으로 시행하며, 매년 몇 % 씩 꾸준히 오르는 직장입니다. 그래서 여태 직장에서 연봉이 올랐던 % 의 평균값을 해서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려 본 결과 9년을 일하면 초봉의 2배, 14년을 일하면 초봉의 3배가 넘는 금액을 받게 되더라고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일단 재화가 풍족해야 합니다. 물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사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웬만한 일은 돈으로 다 해결되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고 한들 내가 돈이 정말 하나도 없고 심지어 빚에 허덕인다면 그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그 관계를 오래 지속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누군가 한 명이 지속적으로 희생하는 관계는 쉽게 끊어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행복의 필수 조건중 하나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억 소리 나는 부자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곳, 원하는 식당, 원하는 상황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언제든지 걱정 없이 사서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재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제가 생각하는 그 정도의 최소 임금은 연봉 3천 이상입니다. (주 40시간 근로 기준) 물론 더 많이 일 하고 더 많은 소득을 얻어도 좋겠지만 저는 저만의 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그 이하의 돈벌이는 빠듯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최저선은 그 정도이고 될 수 있으면 더 많은 재화를 벌어들이면 좋겠죠. 하지만 노동강도가 더 심해지거나 노동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까지 무리하게 재화를 벌어들이고 싶지는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주 40시간도 많이 일한다고 생각하는데 주 32시간 정도 근무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고 워라밸이 가장 적절한 삶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저의 목표는 연봉 5-7천을 넘어보는 것이 꿈이고(마흔 안으로) 되도록이면 그 안에 작가로서도 수익을 창출해서 +a의 수익을 내서 혼자 연봉 7천-1억을 벌어보는 것이 금액적인 희망사항입니다.

그러려면 수많은 습작과 많은 사색들이 필요하겠지요. 요즘 열심히 하고 있는 프로젝트 100, 100일간 500자 이상 글 쓰기도 제 꿈을 이루어 나가는데 소중한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일 이렇게 반 강제(?)적으로 글을 쓰다 보니 글 쓰는 습관도 잡히고, 스트레스도 상당히 조절이 잘 되고 있어요. 오히려 글을 쓰지 않고 일상을 이어나갈 때 보다 훨씬 더 정신 건강 측면으로 건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일단 요즘은 통 운동을 하지 않아서 육체 건강은 바닥을 치고 있지만요...ㅎㅎ.

 

여러분이 꿈꾸는 적정 연봉과, 희망 연봉은 어느 정도인지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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