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스쳐가는 것들 (70) 썸네일형 리스트형 때로는 멋대로 흘러가라고 놔버리고 즐겨야 할 필요성이 있다.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예측 불가능함 때문 아닐까? 물론 가끔 삶이 형벌 같을 때가 있다. 하지만 늘 지옥같은 것은 아니며, 늘 행복한 것 만도 아니다. 기쁨과 슬픔이 쉴 새 없이 내 인생에 파동을 만드는 것 아닐까? 흐름 없이 가만히 고여만 있는 물이 썩듯 생을 이어가면서 감정이 파동 치지 않는다면 결국 그 인생도 고여서 썩어버리지 않을까? 최근에 삶을 견뎌내는게, 버텨내는 게 왜 이렇게 힘든지에 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최대한 참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정말 살기 싫다고 육성으로 내뱉어도 보고, 어떻게 해야 다시 행복을 편히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생각도 많이 해봤다. 어차피 감정이 바닥으로 치닫는 순간을 막으려고 노력해본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닌데 그럴 때마다 막으려고 발버둥 치지..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오늘은 휴무로 인해 출근을 안 했다. 22일 새벽을 분노로 태우다가 새벽 3시쯤 잠에 든 것 같다. 오늘 원래 11시에 정신 건강 의학과 예약이였는데 알람도 없이 깊게 잠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이미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지금도 원래는 자야 하지만...^^;; 오후 6시쯤부터 졸리기 시작하더니 저녁 먹으니까 잠이 다 깼다. 누워서 빈둥빈둥거리다가 오히려 잠이 안 와서 소설 읽고 있는데 갑자기 햄+야채+치즈가 들어간 심플한 편의점표 샌드위치가 너무 먹고 싶어 졌다. 양치도 다 했는데 옷 입기도 귀찮아서 그냥 잘까 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뭔가 꼭 위장에 밀어 넣어야 잠에 편히 들 것 같았달까?) 잠옷에서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나온 김에 최근에 가을, 겨울옷 쇼핑을 많이 해서 택배 .. 분노가 날 달리게 하고 나아가게 하네. 블로그를 안 쓴 반년 동안 참 별의별 일들이 다 있었다. 일단 최근에는 착한 척 하는 사람에게 뒤통수를 거하게 맞아서 아주 얼얼한 거? 내가 정신적으로 무리한다는 걸 모르는 채로 몇 년을 살았다. 그게 나에게 독이 되는 줄 모르고. 그래서 최근 정신과에서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광장 공포증, 불면증, 부신피로증후군 등등을 진단받았다. 작년 초에 우울증을 잠시 앓으면서 그때부터 불면증이 시작됐는데, 한 번 시작된 불면증은 참 지독히도 날 괴롭혔다. 그렇게 약 1년 반을 넘게 불면증과 씨름하다가 일을 하다가 탈주하고 싶어서 죽겠었다. 정말 이러다가 죽을 것 같아서 연차를 내고 정신과에 가서 입원하면서 검사를 했다. 결과는 내게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 일단 불안장애가 극심하다는 거^^. 심지어 나는 내가.. 심란한 마음을 가눌 길 없다. 아... 진짜 또 다시 우울증의 늪인가? 인간이란 존재는 왜 이렇게 나약하고 감정적일까? 어릴때 부터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던것 같다. 매사에 침착해라, 감정을 빼고 이성을 앞 세워라 등등.. 부모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게 아니라 이런류의 소리 들을 참 많이 들어보며 자라왔다. 그래서 서른이 넘은 나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좀 덜 반응하고 신경쓰고, 휘둘리지 않으며 내 길을 나아가는 그런 이성적인 사람인줄로만 착각하고 매사에 그렇게 디자인한 내 성격을 연기하며 살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회의감이 든다. 하지만 나는 10대의 어느 날 처럼 여전히 마음이 여리고 나약하다. 다만 세상에 노출된 시간들이 더 많아져서 10대때 보다 상처의 깊이가 깊지 않을 뿐, 30대의 나는 그 때보다 덜 할뿐 여전히 여려서 계속.. 윤리. 요즘 들어 '윤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된다. 학교 다닐 때 나는 도저히 이 점수로는 원하는 대학교를 가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경기도 학생의 필수 교과 과정인 '윤리와 사상'은 배우지 못했다. 물론 그때 당시의 나로서는 윤리에 관해서 관심도 없고 참으로 따분한 학문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내심 윤리 수업을 듣지 않는다는 사실이 기뻤다. 각설하고 2020년대로 접어들면서 더더욱 윤리가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사람은 생각하지도 못 할 기상천외하고 기괴하고 파괴적인 폭력이나 범죄가 연이어 뉴스에 등장한다. 뉴스뿐만이 아니라 유튜브나 다른 sns, 뉴스 등에서도 심심치 않게 윤리가 무너져 내린 현 사회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충격받았던 건.. 체내 채소 농도가 떨어질 때. 체내 채소 농도가 떨어졌다고 느낄 때가 있나요? 저는 샐러드에 들어가는 야채는 좋아하는데 국이나 반찬으로 들어가는 채소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딱히 고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대체적으로 해산물, 고기, 채소 다 골고루 섭취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직장인이다 보니까 영양소의 불균형이 오기 쉬울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체내 채소 농도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채소를 먹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샐러드를 사서 먹거나 퇴근길에 서브웨이에 들러 야채를 잔뜩 넣은 샌드위치를 시켜서 먹습니다. 저의 서브웨이 최애 픽은 터키베이컨 아보카도에 빵은 플랫 브래드, 치즈는 모차렐라. 여기에 양파를 살짝 넣어서 빵 구워달라고 한 다음에 야채는 피클, 올리브, 할라피뇨 빼고 다 넣어달라고 합니다. 가끔 양파 또 안 넣.. 기획하고 있는 프로젝트 100! 사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마음의 감기라는 우울증으로 인해 상당히 고생을 했었다. 그때의 나를 생각해보면 내가 나를 잃고 내가 알고 있는 모습과 너무 다른 모습, 다른 행동, 다른 기분과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게 너무 낯설고 두려웠다. 내가 어떤 사람이였는지 생각이 잘 안 나고 우울함에 빠져 감정의 진창을 구르는 나의 모습을 보며 몹시 당황했었다. 혹시나 이런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어 영원히 나를 잃어버릴까 두렵고 공포스러웠다. 최근에 또 무슨 책을 살까 알라딘에 접속하여 책을 고르고 있었는데 원래는 이런 류의 책을 안 좋아하는데 눈길이 갔다. 책도 마음에 들어서 당장 구매해서 다음날 책을 받아봤다. 아직 책을 30쪽 까지밖에 읽지 않았지만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 소개를 보고 깨달은 .. 빵 취향. 빵 좋아하시나요?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면 저는 빵을 참 좋아했던 어린아이였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특별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달콤한 케익류도 좋아했던 것 같은데 점점 커가면서 심심한 맛을 내는 빵이 좋더라고요. 담백한 빵을 가장 좋아하고, 치즈가 들어간 빵도 정말 좋아해요. 그거랑 마늘향 나는 빵도 좋아합니다. 예전엔 소세지가 들어간 빵이 가장 최고였던 것 같은데 사람 입맛이 참 살면서 많이 변해요. 그리고 튀긴건 원래 잘 못 먹지만 크로켓 한 두 개 정도는 맛있어요. 다만 많이 먹으면 느끼해서 잘 못 먹는 건 여전하지만요. 최근에는 전국 여기저기에서 꽈베기 열풍이 불었잖아요? 저도 참 열심히 사서 먹었습니다. 저는 설탕을 안 바르는 게 더 취향이었어요. 동생은 꽈배기에 설탕을 바르지 않는다면.. 이전 1 2 3 4 5 6 ··· 9 다음